'오늘날 여기까지 살아온 모든 것이 은혜였다.' 오늘은 맥추감사절이다. 시편 136편은 감사로 가득한 아름다운 시다. 처음의 감사와 끝의 감사를 합치면 총 26번의 감사가 나온다. 1. 모든 신들 중에 뛰어난 하나님께 감사하라!(1-3절)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다.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하나님은 유일하신 참 신이며 최고의 신이다. 2. 창조 속의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감사하라!(4-9절) 하나님은 홀로 큰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는 분이다. 우주 만물 가운데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를 보라.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다. 이런 자연 질서 속에 하나님이 그 인자하심을 드러내신다.
3. 구원 역사 속의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감사하라!(10-22절) 여기에는 하나님의 네 가지 역사가 나온다. 첫째로, 출애굽이다(10-12절). 하나님은 애굽의 장자를 치신 분이다. 강한 손과 펴신 팔로 인도하여 내신 분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지긋지긋한 종살이로부터 완전히 해방된다. 둘째로, 홍해 도하(건넘)이다(13-15절). 하나님은 홍해를 가르신 분이다. 홍해란 큰 장애물을 두 동강 내시고, 이스라엘이 그 바다 가운데로 통과하게 하신다. 셋째로, 광야 통과와 가나안 정복이다(16-20절).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인도하여 광야를 통과하게 하신 분이다. 광야는 그 광대하고 위험한 땅이며 생존이 위협받는 곳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부어지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백성들의 옷이 낡아지지 않게 하시고 발의 신이 헤어지지 않게 하셨으며, 사십 년 동안 만나를 먹게 하시고,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신다. 넷째로, 약속의 땅에서 기업을 얻음이다(21-22절). "내 평생에 선함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시 23:6 상반절)라는 고백처럼 그 은혜는 단 하루도 끊이지 않는다. 이것은 단지 수천 년 전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이야기다.
그 이유는 첫째로, 우리 역시 이스라엘처럼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새 이스라엘이요 영적 이스라엘이다. 둘째로,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기 때문이다. 애초에 우리는 구원받을 만한 자격이나 가치가 전혀 없던 자들이다. 본질상 진노의 자녀요 마귀의 자식이며, 지옥에 떨어져야 할 인생들이다. 참으로 놀랍게도 하나님은 이처럼 소망 없던 인생들을 위해 엄청난 선물을 주신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엡 2:8 상반절), 이 선물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받는다. 그 이유는 단 하나, 바로 하나님의 사랑 때문이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8).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 5:21). 이 말씀처럼 더러운 죄인인 내가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다. 우리의 모든 추악한 죄가 그분께 그대로 전가되고, 예수 그리스도가 진정으로 나를 대신하신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마귀의 자식도, 지옥 백성도 아니다. 하나님의 자녀요, 천국 백성이다. 구원의 은혜 한 가지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 우리 다 같이 최고의 선물인 구원을 주신 하나님께 온 마음을 다해 감사하자. 구원이야말로 우리에게 최고로 중요한 근본 감사다. 우리가 절대로 놓칠 수 없고, 놓쳐서도 안 될 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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