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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수상한 거래(2)!(창 28:10~22)
2026-05-31 15:46:40
디지탈사역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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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고물가 시대는 실속형 트렌드를 확산시키며 신앙의 영역에서도 'give and take' 식의 거래를 만들곤 한다. 본문의 야곱 역시 하나님께 조건을 제시하며 수상한 거래를 요구한다. 야곱은 형과 아버지를 속이고 장자의 축복을 가로챈 대가로 도망자 신세가 되어, 한 돌을 베개 삼아 잠을 청하는 처량하고 고달픈 신세가 되고 만다.

  바로 그 순간, 하나님이 야곱의 인생 한복판에 일방적으로 찾아오신다. 12-15절 꿈속의 사닥다리 위에서 하나님은 땅과 자손, 축복의 통로, 보호와 귀환, 그리고 약속을 이루기까지 결코 떠나지 않겠다는 다섯 가지 엄청난 약속을 주신다. 이는 야곱의 자격이나 인격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방적이고 무한한 은혜의 선포이며, 야곱의 의사와는 상관없는 하나님의 일방적 방문이다.

  하지만 20-22절 야곱의 반응은 '5대 3의 조건적 서원'이다. 하나님은 우주적 축복을 말씀하시는데 야곱은 당장 눈앞의 현실인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조건으로 내건다. 하나님이 내 요구 조건을 들어주셔야만 나도 헌신하겠다는 것이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한 채, 형에게 사용했던 수법을 또 다시 들고 나와 하나님과 거래를 시도한 셈이다.

  야곱은 하나님을 절대적 신뢰의 대상으로 알지 못하고, 그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할 하나의 신으로 인식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떤 경우레도 거래의 대상이 아니다. 아무 자격 없는 자에게 베푸시는 일방적 은혜 앞에 우리가 보일 올바른 반응은 조건을 내세우는 시험이 아니라 전적인 신뢰와 맡김이어야 한다. 하나님의 약속은 야곱의 조건들보다 훨씬 더 큰 것이기에 애초에 거래란 불가능한 일이다.

  참된 신앙은 거래가 아니라 십자가의 사랑에 기초한 헌신이다. 죄인인 나를 위해 피와 물을 전부 쏟으신 예수님의 희생은 우리를 영원한 지옥 형벌로부터 구원하고 새 생명으로 헌신하게 한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너와 함께 하리라, 너를 지키리라, 너를 인도하리라"는 임마누엘의 약속을 주신다. 이 세 가지 축복의 약속이 내 것이라는 사실을 믿는다면 우리는 어떤 현실 앞에서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2026년 오늘, 월급이 5G의 속도로 빠져나가는 팍팍한 삶과 불투명한 미래는 우리를 힘들게 한다. 하지만 우리는 수상한 거래가 아닌 '불타는 헌신'의 자리로 나아가야 한다. 십자가의 사랑을 제대로 깨달은 자는 현실에 필요에 집착해 하나님과 거래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약속을 가슴 한복판에 깊이 새기고, 그 사랑에 감격해 헌신의 자리를 끝까지 지키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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