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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수상한 거래(창 25:21~34)
2026-05-31 15:36:32
디지탈사역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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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모든 거래의 기본은 공정이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는 냄새가 풀풀 나는 수상한 거래가 등장한다. 이삭은 사십 세에 리브가를 아내로 맞이한다. 그는 임신하지 못하는 아내를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그의 간구를 하나님이 들으신다. 그런데 22절 상반절 "아들들이 태속에서 서로 싸우는데", 이는 앞으로의 갈등과 충돌을 예고한다. 하나님은 23절 하반절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더라"고 응답하시며, 출생 이전부터 야곱을 선택하신다. 이것은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이며 야곱 편에서 하나님의 은혜다.

  에서는 붉고 온몸이 털옷 같으며 사냥에 능숙한 들사람이 된다(25,27절). 야곱은 형의 발꿈치를 잡고 나왔으며, 조용하고 차분하여 집에 머물기를 좋아한다(26,27절). 그런데 이 가정에는 부모의 편애라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이삭은 에서가 사냥한 고기를 좋아하므로 그를 사랑하고,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한다(28절). 이 편애는 앞으로 닥칠 어려움과 가족 안에서 깊어질 갈등, 그리고 아버지의 축복을 두고 벌어질 투쟁을 예고한다. 아니나 다를까 한 사건이 터지고야 만다. 형제들 사이에 수상한 거래가 이루어진다. 야곱이 죽을 끓일 때(29절), 에서가 들에서 돌아와 몹시 지쳐 "그 붉은 것을 내가 먹게하라(30절)"고 한다. 야곱은 기다렸다는 듯 31절 말씀 "형의 장자의 명분을 오늘 내게 팔라"고 요구한다. 야곱은 치밀한 전략을 바탕으로 거래를 주도하며 장자의 권리가 얼마나 놀라운 가치가 있는지 정확히 알았다. 반면 에서는 "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요(32절)"라며 장자의 권리를 매우 우습게 여긴다. 결국 팥죽 한 그릇과 장자의 권리가 물건처럼 거래되고 만다.

  성경은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김이었더라(34절)"고 평가하며, 히브리서 12:16말씀은 "음행하는 자와 혹 한 그릇 음식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없도록 살피라" 그를 망령된 자의 모델로 제시한다. 에서는 육신의 배고픔 때문에 가치의 가벼움과 무거움을 분별하지 못한다. 오늘날 현대인의 삶도 이 땅에서 누리고 싶은 것들에 마음을 빼앗긴 에서의 삶과 별로 다르지 않다. 하지만 우리 생명은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와 같다(약 4:14). 우리는 이 땅 위의 헛된 것들에 목숨걸지 말고 영적 세계와 영적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야 한다.

  야곱은 장자의 권리를 추구했으나, 교활한 술수로 얻으려 한게 문제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신뢰하지 못하고 부정한 수단을 사용한 것이다. 아무리 선한 목적이라 해도 부정한 수단을 정당화 할 순 없다. 하나님의 뜻은 그분의 은혜로 정당한 방법을 통해 성취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땅 위의 헛된 것들에 목숨 걸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성품을 올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어떤 경우라도 부정한 수단과 방법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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