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전국에 화제를 몰고 온 영화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가 예상 밖의 돌풍을 일으키며 1,400만 관객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오늘 본문에도 왕과 사는 남자가 등장한다. 왕은 예수님이시고 왕과 함께 사는 남자는 제자이다. 어느 날 그들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평소와는 달리 예사롭지 않은 질문 “너희도 가려느냐?”라는 주님의 질문 속에 그 위기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1. 거짓 제자는 떠난다!
제자 중 여럿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이 말씀은 어렵도다. 누가 들을 수 있느냐?”며 부정적 반응을 보인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이성의 관점, 육신의 관점으로 받아들였다. 사람이 어떻게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며, 어떻게 살과 피를 먹고 마실 수 있느냐며 수군거린다. 예수님은 63절에서 제자들의 몰이해를 분명히 지적하신다.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 제자들이 예수님의 죽음(십자가)과 부활, 승천이라는 진정한 의미를 깨닫지 못했기에, 실제 그 광경을 목격한다면 더욱 감당이 안 될 것임을 경고하신 것이다.
거짓 제자는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잘 모른다. 거짓 제자는 영적으로 무지하며 세속적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 그들이 예수님을 찾는 이유는 표적을 보아서가 아니라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다. 예수님을 자기 욕망 충족을 위한 최상의 카드로 여긴다. 자기의 기대와 예수님의 뜻이 충돌하는 순간, 그들은 가차 없이 예수님을 떠나고 만다. 더 이상 왕과 사는 남자가 아니다. 결국 그들은 하나님이 예수님께 주신 자가 아니며, 자기 스스로 제자가 되겠다고 나선 ‘자칭 제자’일 뿐이다.
2. 참 제자는 남는다!
많은 제자가 떠나갈 때 예수님은 열두 제자에게 물으신다. “너희도 가려느냐?” 이 질문에 베드로는 확고한 의지가 담긴 고백으로 답한다.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되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 우리가 주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이신 줄 믿고 알았사옵나이다”(68~69절). 참 제자는 예수님의 말씀이 영이며 생명임을 믿는다. 다른 그 누구에게도 영생의 말씀은 없기에 결코 주님을 떠날 수 없다. 제자가 되는 비밀은 인간의 의지가 아닌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70절)과 인도(65절)에 있다. 예수님은 70절에서 “내가 너희 열둘을 택하지 아니하였느냐”라고 말씀하신다. 믿음은 우리의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이며 선물이다. 참 제자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이신 줄 믿고 안다. 어떤 경우에도 예수님께 붙어 있으며, 숨이 다 끊어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예수님을 따른다.
3. 끝까지 사랑하시는 왕
영화 속 대사처럼, 왕이신 예수님은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요13:1절) 하신다. 우리는 예수님께 ‘자기 사람들’ 곧 특별한 공동체이며, 무슨 일이 있어도 결코 잃고 싶지 않은 소중한 존재들이다. 광야 같은 인생에서 실족의 위기가 닥칠 때, 주님은 다시 물으신다. “너희도 가려느냐?” 우리는 베드로의 고백을 우리의 대답으로 삼아야 한다.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 참 제자는 항상 영생의 말씀을 굳게 붙들고 예수님 곁에 남는 사람이다. 과연 나는 항상 영생의 말씀을 붙들고 있는가? 예수님을 향한 신앙고백을 분명히 하고 있는가? 어떠한 경우에라도 예수님을 떠나지 않고 있는가? 마지막 순간까지 예수님을 따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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