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12장은 심판의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자들이 불러야 할 감사의 노래이다.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의 완고한 불순종과 배반에 진노하시지만, 동시에 심판 이후 펼쳐질 구원의 시대를 준비하신다. 구원은 하나님의 일방적인 약속에 달려있다. 그 약속의 말씀에 힘입어 사는 자들에겐 소망이 있다. 따라서 그들은 구원의 하나님께 감사 찬송을 드린다. 하나님은 ‘구원(도움)’을 주시는 분이실 뿐만 아니라 ‘구원(도움)’ 그 자체가 되신다.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시다. ‘나’는 하나님의 구원 능력을 미리 경험한다. 그 결과 하나님께 대한 무한한 신뢰를 고백한다. 12:2상 “내가 신뢰하고 두려움이 없으리니”
본문의 ‘나’는 하나님을 ‘힘’과 ‘노래’와 ‘구원’으로 경험한다. 12:2하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며, 나의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심이라.” 단순히 객관적 지식이나 정보 차원에서 하나님을 아는 게 아니다. 하나님을 전인격적으로 체험해 직접 아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자신을 열어 보이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그분과 교제하게 된다. 하나님을 아는 것은 전인격, 즉 지성과 의지와 감정이 총동원되는 일이다. 전인격으로 하나님을 경험할 때 본문의 ‘나’처럼 하나님께 신뢰와 의존의 고백을 드리게 된다.
‘나’에게서 시작된 구원 경험이 ‘너희’에 의해, 더 넓은 ‘너희 공동체’로 확대된다. 그렇게 확대된 ‘너희 공동체’에 의해 모든 민족에게 알려진다. 마침내 온 땅이 ‘그날에’ 있을 이스라엘의 종말론적 구원을 목도하게 된다. 사 12:4~5에는 다섯 개의 명령이 등장한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분의 이름을 부르라’ 이 두 명령은 이스라엘을 예배의 자리로 초대한다. ‘그분의 하신 일을 민족들에게 알려라’, ‘그분의 이름이 높여졌음을 선포하라’ 이 두 명령은 이스라엘이 여호와께서 하신 일과 그분의 높여진 이름을 민족들 가운데 널리 전하게 한다. 이스라엘의 구원 경험을 민족들에게 전파할 사명이 주어진다. 다섯 번째 명령은 아름다운 일(심판과 구원)을 하신 ‘여호와를 찬송하라’이다. 이 명령을 따를 때 이스라엘은 거룩하신 하나님과 함께 거룩한 백성으로 살게 될 것이다.
오늘 예언자는 예배의 근거와 효과와 목적을 노래한다. 즉, 예배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예배의 근거는 ‘하나님의 진노에서 구원받은 감격’이다. 내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초라하고 불의한 죄인인지 깊이 깨닫는다면 구원의 감격, 예배의 감격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예배의 효과는 ‘새 힘’과 ‘용기’이다. 예배 가운데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하나님의 무한한 자비를 맛보게 된다. 그 때 다시 살아갈 힘과 용기를 얻게 된다. 예배를 통하여 현실 너머 전능하신 하나님의 일하심을 본다. 예배의 목적은 ‘하나님의 구원을 만국 중에 선포하며, 그분의 이름을 송축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만난 우리는 결코 잠잠할 수 없다. 주체할 수 없는 감격으로 구원의 사건을 세상에 널리 선포해야 한다.
구원의 감격에 사로잡혀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자. 구원의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자. 위대하신 하나님을 소리 높여 찬양하자. 구원의 확신 가운데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의존을 고백하자. 그러므로 예배가 우리의 참된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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